유월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재앙으로부터 보호받은 역사가 담긴 절기
유월절의 의미
유월절. 넘을 유(逾), 건널 월(越)이라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 ‘넘어가다’, ‘지나가다’라는 의미의 절기다. 영어로는 패스오버(Passover), 히브리어로는 페사흐(פֶּסַח), 헬라어로는 파스카(πασχα)라고 하며 모두 동일한 뜻을 가진다. 무엇이 넘어가고 지나가는 절기일까?
출애굽의 역사와 유월절
430년의 노예 생활
지금으로부터 약 3,500년 전,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에서 430년간의 혹독한 종살이에 시달리고 있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간곡한 기도를 들으시고 선지자 모세를 보내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로를 찾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가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바로는 모세의 요구가 괘씸하다며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동을 더욱 고되게 만들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마음을 꺾기 위해 애굽에 재앙을 내리셨다. 강물이 피가 되고, 독종이 온몸에 오르고, 불 섞인 우박이 하늘에서 내렸다. 바로는 재앙이 닥치면 이스라엘 자손들을 놓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내 재앙이 그치면 말을 번복하기 일쑤였다. 아홉 번째 재앙 앞에서도 완고하던 바로를 굴복시키시고자, 하나님께서는 열 번째 재앙을 준비하셨다.
열 번째 재앙과 첫 번째 유월절
열 번째 재앙은 ‘장자 재앙’이었다. 애굽에서 난 모든 첫째들의 생명을 거두시겠다는 무서운 경고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그 재앙에서 보호해주시기 위해 한 가지 절기를 제정해주셨다.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찌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출애굽기 12장 11절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출애굽기 12장 12절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찌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12장 13절
이스라엘 자손들은 각 가정마다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집의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다. 하나님께서는 양의 피가 발라진 집은 장자들이 무사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스라엘 모든 집은 가족끼리 모여 운명의 밤을 기다렸다.
애굽에서 해방되다
밤이 깊어갈 무렵, 애굽 전역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바로의 아들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첫째 아들까지 모든 장자들이 다 죽고 만 것이다.
그러나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자손들의 장자들은 모두 무사했다. 바로는 장자를 잃고 나서야 고집을 꺾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놓아주었다. 애굽 사람들은 자신들도 죽을까 봐 두려워한 탓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금은과 패물까지 쥐어주며 빨리 나가라고 재촉했다.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분열 왕국 시대의 역사와 유월절
재앙이 넘어가는 축복은 출애굽 당시에만 유효했던 것이 아니다. 분열 왕국 시대에 남 유다를 다스렸던 히스기야 역시 재앙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남 유다는 당시 강대국이었던 앗수르의 침략을 받았다. 앗수르는 이미 주변의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북 이스라엘까지 멸망시켰다. 북 이스라엘은 남 유다보다 군사력이 훨씬 강한 나라였다. 그런 북 이스라엘과 싸워 이긴 앗수르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히스기야의 마음속에는 근심이 가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남 유다는 앗수르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앗수르의 대군을 하룻밤 만에 송장으로 만드신 것이다.
내가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고하여 구원하리라..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왕하 19장 34절)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차이는 간단하다. 성경에는 북 이스라엘이 유월절을 지키지 않은 결과로 멸망을 당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유월절을 지킨 남 유다는 하나님께 보호를 받았다(열왕기하 18:9~12, 역대하 30:1~10).
이처럼 출애굽 이후에도 이 권능의 절기를 지킴으로 재앙에서 보호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역사는 단지 과거의 기록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갖가지 재앙이 창궐하는 오늘날까지도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재앙이 넘어가는 원리
그런데 어떤 원리로 재앙에서 보호를 받는 걸까? 성경을 연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나에게 어떠한 은혜로 역사하여 어떠한 방법으로 영생을 줄 것인가를 깨닫는 데에 있다. 이제부터 그 부분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하나님의 인(印)
양이나 염소를 잡아 지키던 구약의 옛 언약은 예수님 이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새 언약의 율법으로 변역(變易)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가 당신의 살과 피라고 가르쳐주셨다(마태복음 26:17~28). 그런데 예수님의 살과 피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별한 효력이 있다. 바로 예수님과 한 몸이 되는 것이다(요한복음 6:56). 예수님과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막연하게 느껴지는 예수님의 말씀은 같은 장의 다른 말씀과 짝을 이루어 분명한 뜻을 드러낸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요한복음 6장 27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인(印) 치신 자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예수님과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즉 유월절을 지키면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인 치신 자가 된다.
우리는 자신의 소유를 분명하게 증명하고 싶을 때 도장[印]을 찍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인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하나님께서 무척 소중히 여기시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않는 이가 없듯,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지킨 사람을 당신의 몸처럼 무척 사랑하고 아끼시며 친히 지켜주신다.
재앙의 시대 유일한 해답 유월절
화재와 지진, 기근과 온역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재앙이 난무한다. 사람의 힘으로 모든 위험을 피하며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가까스로 한두 번 위기를 모면해도, 물고기가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리는 것처럼 사람들도 결국 알지 못하는 사이 홀연히 재앙에 걸리고 만다(전도서 9:12).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가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디모데전서 2:4 베드로후서 3:9). 그리고 그 구원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유월절을 하나님의교회(안상홍님)에서 지키고 구원의 확실한 약속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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